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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1함대-동해해경청 '스마트정비지원 센터' 건립 추진 MOU 체결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1 14:54

수정 2025.05.01 16:52

정부예산 절감·지역경제 활성화 '스마트정비지원센터' 건립 양해각서
[파이낸셜뉴스]
북한의 도발 위협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해군 1함대사령부 함정들이 지난해 1월 3일 동해상에서 새해 첫 해상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원함(FFG), 김수현함(PKG), 임병래함(PKG), 참수리 331호정(PKM)). 해군 1함대 제공
북한의 도발 위협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해군 1함대사령부 함정들이 지난해 1월 3일 동해상에서 새해 첫 해상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원함(FFG), 김수현함(PKG), 임병래함(PKG), 참수리 331호정(PKM)). 해군 1함대 제공

해군 1함대사령부가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동해 해군군항에 정박 중인 해경 3018함에서 '스마트정비지원센터 추진 관련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일 해군 1함대와 동해해경청에 따르면 동해항에서 선박의 수리를 위해 1만t에서 1만5000t급의 물을 가두어 띄운 후, 물을 빼내 건식 플랫폼에 놓을 수 있도록 만든 특수 시설인 드라이 도크(dry dock)을 보유한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해양수산부 항만기본계획과 연계해 양 기관이 동해항에 '민·관·군 스마트정비지원센터'를 건립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항만기본계획은 국제정세 변화와 산업수요를 반영해 해양수산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고, 5년마다 수정·보완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약식에는 곽광섭 1함대사령관과 김성종 동해해경청장을 비롯해 양 기관 주요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스마트정비지원센터 신규 사업 반영을 위해 부지 확보, 시설 설계 등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또 공동 운영을 위한 규정과 지침을 개발하고 관련 자료와 정보, 인력과 장비 등을 상호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동해신항 건설에 따라 동해·묵호항의 항만기능 재배치가 추진되고 있다. 센터가 건립되면 동해권의 해군과 해경, 해양수산부 등 정부 기관 선박의 유지·보수·정비(MRO)가 가능해진다.

특히 중·대형함을 드라이 도크에 올려 수리할 수 있어 정비 기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무인 전력 정비지원체계를 통해 미래 해양 안보 위협에 대비한 대응 역량도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양 기관은 기대했다.

아울러 동해 해군군항 인접 부지에 정비시설을 건립하면 보안성도 확보할 수 있으며, 관리·정비인력과 가족의 유입은 물론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곽광섭 1함대 사령관은 "센터가 건립되면 중·대형함이 드라이 도크 수리를 위해 진해 해군군항까지 이동하는 소요가 줄어들 것"이며 "작전 측면뿐 아니라 정부예산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종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현재는 전무한 동해안 지역의 대형 정부 선박 정비·수리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해양주권 수호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함대와 동해해경청은 함정 승조원 교육훈련을 상호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합동훈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