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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으로 "너 지명됐어"…NFL 드래프트 '지명 피싱' 대가는 벌금 5억원

뉴스1

입력 2025.05.01 14:25

수정 2025.05.01 14:25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프로풋볼(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기다리던 선수에게 건 장난 전화의 대가는 5억 원에 달했다.

NFL 사무국은 1일(이하 한국시간) 지난달 열린 신인 드래프트 기간 셰두어 샌더스에게 장난 전화를 건 사건과 관련해 애리조나 팰컨스 구단에 25만 달러(약 3억 5000만 원), 애리조나 수비 코디네이터 제프 울브릭에게 10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의 벌금을 각각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셰듀어 샌더스는 신인 드래프트 결과를 기다리던 지난달 26일 자신을 뉴올리언스 세인츠의 총괄 매니저라고 소개한 남성에게 "우리 팀에 지명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하지만 이는 장난 전화였다. 애리조나 구단 수비 코디네이터 제프 울브릭의 아들인 21살 아들 잭스 울브릭이 아버지의 아이패드에서 샌더스의 연락처를 입수한 것.

샌더스에게 실제로 전화를 건 것은 울브릭의 친구로 알려졌다.



제프 울브릭은 기자회견을 열고 "기밀 정보를 보호하지 못한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아들의 행동도 마찬가지며, 둘 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
NFL 사무국의 징계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울브릭 부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역 사회에서 봉사 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다.


NF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 디온 샌더스의 아들로도 잘 알려진 샌더스는, 이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44번으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지명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