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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계열 한국공항, '제주 지하수' 일 100→150t 증산 신청

뉴시스

입력 2025.05.01 14:54

수정 2025.05.01 14:54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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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제주도에 지하수 취수량 증량을 신청하면서, 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가 주목된다.

1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한국공항은 지난달 30일 현행 일 100t(월 3000t) 규모인 지하수 취수 허가량을 150t(월 4500t)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하는 변경 신청서를 도에 접수했다.

이는 아시아나와 에어부산 등 항공사 합병을 완료한 한진그룹이 증가한 기내 음용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오는 21일 통합물관리위원회 지하수분과 회의를 열어 관련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안건이 의결되면 지하수개발·이용 변경허가 동의안이 제주도의회로 넘어간다.



이와 관련 한국공항㈜ 측은 "한국공항이 생산하는 '한진제주퓨어워터'는 1984년 제주도 최초로 먹는샘물 제품으로 개발해 현재까지 대한항공 기내음용수로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미 허가량 한계(1일 100t)까지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추가 공급을 위해서는 허가량 조정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은 1993년 최초로 1일 200t의 허가를 받았다. 이후 1996년 100t으로 감량됐지만, 소폭의 조정을 거치며 현재까지 취수량을 유지해 왔다.

그동안 한진그룹은 항공여객 수요 증가를 이유로 취수량을 최초의 허가 수준대로 환원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그러나 제주도의회가 지하수의 공공적 관리 원칙을 내세우면서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

한진 측은 이번 지하수 증량 신청에 따라 앞으로 지역사회 환원을 강화할 뜻도 밝혔다.

김현욱 한국공항 제주지역 총괄 상무는 "2022년 제주도 장애인운동선수 4명 채용을 시작으로 매년 채용 규모를 확대해 현재 10명의 선수가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는 선수단 규모를 15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한진그룹은 제주도에서 항공, 물류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함께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과 상생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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