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광명시가 각종 도시개발 과정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보존하고 연구하기 위한 역사문화박물관 건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광명시는 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역사문화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박물관 건립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를 한데 모아 보존·전시하고, 시민 누구나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시는 전체 면적의 42%에서 개발 사업이 진행되며 다수의 지역 유물이 출토되고 있으나 지역 내 전시·보존시설이 없어 광명시흥 도시첨단산업단지와 광명구름산지구에서 출토된 총 293개 유물이 타지역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이에 시는 역사박물관을 개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한다는 구상에 따라 주민, 예술가 등 다양한 지역 문화 주체들이 모여 협업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고 전시 유물을 활용한 세대별 맞춤형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역동적인 전시 연출 기법을 도입하고, 영회원(永懷園)과 이원익 선생 영정 등 광명시 지정·등록 문화유산을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관광객 유입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용역은 오는 10월까지 7개월간 진행되며 이후 광명시가 2026년 상반기 문화체육관광부 협의를 거쳐 같은 해 하반기 경기도로부터 공립박물관 건립 타당성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시민 설문조사와 공청회를 개최하고, 전문가 자문과 포럼을 통해 전문성을 높일 예정이다.
박승원 시장은 "광명 고유의 문화가 살아 숨 쉬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광명이 역사문화도시로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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