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해킹 사고 SKT, 4월 가입자 11만명 줄었다

뉴시스

입력 2025.05.01 15:05

수정 2025.05.01 15:05

23.7만 떠나간 반면 SKT로 들어온 이들은 12만 그쳐 순감 대부분이 유심 무상 교체 시작 이후…3일간 순감 9만 전체 번호이동 8년來 가장 많은 69만…전월比 31%↑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SK텔레콤이 고객 정보 유출 사태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시작한 지난 28일 첫날 가입자가 2만5403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KT로 이동한 가입자가 2만399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가 1만3733명으로 전체 감소 규모는 3만4132명이었으나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옮긴 이들도 8729명에 달했다.사진은 29일 서울 시내 T월드 매장 모습. 2025.04.2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SK텔레콤이 고객 정보 유출 사태로 유심(USIM) 무상 교체를 시작한 지난 28일 첫날 가입자가 2만5403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KT로 이동한 가입자가 2만399명,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가 1만3733명으로 전체 감소 규모는 3만4132명이었으나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옮긴 이들도 8729명에 달했다.사진은 29일 서울 시내 T월드 매장 모습. 2025.04.2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지난 4월 SK텔레콤 가입자 11만명이 줄었다. 이는 전월보다 8.4배 많은 수치다. 사이버 침해사고에 따른 유심(USIM) 가입자 정보 유출 사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옮겨간 가입자는 23만6901명이다. 전월(12만6171명) 대비 87.8% 증가했다.



이 중 KT로 9만5953명, LG유플러스로 8만6005명이다. 알뜰폰으로는 5만5043명이 빠져나갔다.

경쟁사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수치는 12만2671명으로 전월(11만2609명)과 비슷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가입자 순감은 11만4330명으로 집계됐다. 순감 규모는 전월 대비 743% 증가했다.

이같은 가파른 가입자 이탈은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순감 중 대부분이 유심 무상 교체 이후 이뤄졌다. 유심 무상 교체 첫날인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9만333명이 순감했다. 28일은 2만5403명, 29일 3만2640, 30일은 3만2290명이 순감했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하면서 전체 번호이동 수치는 69만954명으로 전월 대비로는 31.4% 증가했다. 이는 2017년 11월 69만718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로 KT와 LG유플러스는 순감하던 번호이동이 순증으로 돌아섰다.
KT는 4만8337명, LG유플러스는 3만7265명이 순증했다. 알뜰폰은 2만8728명이 순증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이 약정 기간 내 번호이동시 발생하는 위약금을 면제해 줄 경우 ‘가입자 엑소더스(대탈출)’가 현실화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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