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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존 필린 장관 "한화오션 거제, 굉장한 조선소!!"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1 15:09

수정 2025.05.01 15:09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옆자리 이동하며 직접 설명키도
4월 30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존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오른쪽 두 번째)에게 선박 블록 조립공장을 소개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4월 30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 첫 번째)이 존 필린 미국 해군성 장관(오른쪽 두 번째)에게 선박 블록 조립공장을 소개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존 필린(John Phelan) 미국 해군성 장관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대해 "Thank you(고마워), Awesome shipyard(굉장한 조선소)!!"라고 평가했다.

1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존 필린 장관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방명록에 이같은 내용을 남겼다. Bravo Zulu!!(잘했어, 수고했어)'라는 서명도 남겼다. 이는 해군에서 사용되는 표현으로 매우 긍정적인 평가나 칭찬을 이르는 말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존 필린 장관과 조선소 현장을 둘러보는 동안 계속 옆자리에서 함께 이동했다.

주요사항들에 대해서는 직접 설명키도 했다.

존 필린 장관은 선박 블록 조립 공장의 자동화 공정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사업장에서 MRO 중인 미국 해군 7함대의 급유함인 '유콘'함에는 승선하지 않고 정비 현황 등에 대한 브리핑을 들었다. 안벽에서 유콘함을 둘러보고, 유콘함 함장 등 승조원들과 악수 나누며 환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잠수함 건조 구역에서는 한화오션의 건조 잠수함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 식사는 브라운백 미팅 형식으로 진행됐다. 불고기 등으로 구성된 한식 도시락을 먹으면서 상호 간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필린 장관은 이동 중에 만난 한화오션 직원들에게 환한 표정과 함께 손을 흔들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한·미 해양 방산 협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한·미 조선업 협력에서 ‘한화오션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호의 MRO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인 정비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인도했다. 한화오션은 ‘월리 쉬라’호 정비 과정에서 함정의 새로운 정비 소요를 발견해 추가 매출을 보장받는 수정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화오션의 이러한 추가 솔루션 제시와 문제 해결 능력은 미국 해군의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했다. 필리조선소 인수는 한화오션이 보유한 최고의 기술력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에서의 입지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


한화는 미국 앨라바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호주 오스탈 지분 9.9%를 직접 매수하는 등 19.9%에 이르는 오스탈 지분 투자도 진행 중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