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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화 "AI, 인간과 협업해 '음악산업 지속가능' 모색해야"

뉴시스

입력 2025.05.01 16:15

수정 2025.05.01 16:15

'AI와 음악 산업' 출간…인공지능총서
[서울=뉴시스] 고윤화 'AI와 음악산업'. (사진 = 커뮤니케이션북스 제공) 2025.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윤화 'AI와 음악산업'. (사진 = 커뮤니케이션북스 제공) 2025.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인공지능(AI)이 음악 산업에게 왜 불가피한지를 깨닫게 한다.

고윤화 한국학중앙연구원 태학사 연구원 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 공동연구원이 펴낸 'AI와 음악 산업'은 이제 AI가 음악산업에서 취향에 따른 취사선택이 아닌 새로운 인식임을 증거한다.

정확한 문장으로 공학적으로 배치된 내용들은 AI의 알고리즘을 넘어선 독창성을 보여준다.

디지털 전환 이후 급변하는 음악 산업의 구조와 흐름 속에서 AI 기술이 창작, 유통, 소비 전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탐구했다.

AI 출현 이전부터 음악 산업의 발달 과정 속에서 '디지털 전환'은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아날로그 사운드 유형의 음반 중심에서 디지털화 이후 제작 방식은 물론 유통, 소비 방식도 변화했다.

AI 기술은 이런 상황 속에서 디지털화된 음악 산업 속에 자연스럽게 이미 편입됐다.

고 연구원은 음악 사용자(소비자)의 음악 청취 패턴 분석을 통해 음악을 추천해 주는 시스템이 그 대표적 예라고 짚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핑 플랫폼으로 2억5000만 명(2025년 1월 기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스포티파이'는 유저의 개인 취향을 분석해 플레이리스트(Playlist)를 추천해주는 BaRT(Bandits for Recommendations as Treatments) 알고리즘을 개발·적용했다.

이 알고리즘은 음악 추천이 사용자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학습하면서 최적화하는 시스템(Hucker Marius·2021)이다. 특정 추천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스스로 측정하고 탐색(Exploration)과 활용(Exploitation)을 통해 추천조절이 가능하다. 고 연구원은 "온라인 학습과 추천을 결합한 최적화된 추천 시스템으로 인공지능을 디지털 음악 산업에 활용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특기했다.

이 밖에도 구글의 '타코트론(Tacotron)' 시리즈, 딥마인드(DeepMind)의 '웨이브넷(WaveNet)' 등 음성 합성 기술을 비롯 작곡, K-팝 산업의 AI 활용까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이 가져오는 실질적 변화가 다수 소개된다.

고 연구원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AI 기반의 디지털 음악 산업의 방향성과 미래 가치도 살펴본다.

그는 ▲휴머노이드 AI 로봇 개발 등 창의와 혁신으로서의 AI ▲트렌트에 맞는 배경음악 창작 등 인간의 보조적 수단으로서의 AI ▲맞춤화된 전략 제시 등 상업적 전략 분석 도구로서의 AI ▲팬들의 니즈를 파악하며 인간을 연결해 주는 매개자로서의 AI 등을 예상했다.

고 연구원은 "AI 기술은 음악 산업에서 창작, 유통, 소비 경험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AI를 통한 음악의 개인화, 자동화, 예측 및 데이터 분석은 음악 산업의 미래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향후 AI 기술의 발전은 인간과 협업을 통해 음악 산업의 미래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형태의 발전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저서는 커뮤니케이션북스의 '인공지능총서' 중 하나로, 시리즈 중 현재 판매량이 가장 많다.

고 연구원은 디지털화에 따른 음악 산업의 구조 분석과 음악의 사회적 기능 변화를 톺아보는 연구자다.

서울대학교 작곡과(이론 전공)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디지털 음악 산업의 사회학적 구조 분석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벅스·네오위즈에서 음악 콘텐츠 제작 및 기획자로 일했으며, 국립경찰대학교 교양학과 외래교수,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응용예술학과 겸임교수, 숭실사이버대학교 엔터테인먼트학과 특임교수, 한국대중음악학회 학술연구이사, 한국싱어송라이터협회 이사직을 역임했다.
현재 이화여대에서 음악산업과 사회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문화기술융합 컨소시엄(AFA) 디렉터로 문화 콘텐츠 산업 분야와 학계의 가교 역할도 맡는 중이다.


'블록체인 시스템을 활용한 음악 산업 동향 분석 및 미래 가치 전망', '포스트코로나 시대, 3D 입체 사운드 기술과 언택트 공연의 진화' 등의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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