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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국립공원 화재…천연기념물 천년송 지킨건 '이것'

뉴시스

입력 2025.05.01 17:00

수정 2025.05.01 17:00

와운마을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 덕분
[남원=뉴시스] 1일 오전 2시28분께 전북 남원시 지리산국립공원 안에서 불이 나자 공성훈 와운마을 이장이 비상소화장치를 통해 초기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전북도소방본부 제공) 2025.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원=뉴시스] 1일 오전 2시28분께 전북 남원시 지리산국립공원 안에서 불이 나자 공성훈 와운마을 이장이 비상소화장치를 통해 초기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전북도소방본부 제공) 2025.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마을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 덕분에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불이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1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8분께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국립공원 산림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난 지역은 국립공원인데다가 천연기념물 제424호로 지정된 소나무 '천년송'도 있어 자칫 불이 번지면 큰 자연유산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

우연히 이 화재를 목격한 와운마을 이장 공성훈씨가 마을 방송으로 주민들에게 화재를 알렸고 주민 13명은 급히 현장으로 향했다.

소방대원들도 아닌 주민들이 화재를 막을 수 있던 것은 와운마을 내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 덕분이었다.



소방차가 쉽게 접근하기 힘든 국립공원 내 마을의 화재 초기 대응을 위해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는 지난 2019년 이 마을에 2개가 설치돼 있었다.

주민들은 이 장치를 통해 초기 진화에 성공했고 덕분에 천년송을 비롯해 국립공원 내 자연유산 피해 없이 모든 불이 꺼졌다.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한 남원소방서는 설치 이후 인근 주민들과 함께 정기적인 교육과 훈련을 실시했다. 당시 화재 진화에 나섰던 주민들은 "평소 훈련대로 힘을 모아서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김승현 남원소방서장은 "평소 대원들과 주민들이 함께 훈련한 덕에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산불 및 재난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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