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선배가 진로선택 길잡이”…해운대관광고 진로 특강 '눈에 띄네'

박재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1 17:13

수정 2025.05.01 17:22

취업한 졸업생이 전교생 대상 ‘잡톡톡’ 특강
구체적 진로 비전 제시…고등학교선 이례적
'잡톡톡 선배와의 만남' 진로 특강에 나선 해운대관광고 졸업생들이 특강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운대관광고 제공
'잡톡톡 선배와의 만남' 진로 특강에 나선 해운대관광고 졸업생들이 특강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운대관광고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최초의 관광특성화고인 해운대관광고등학교가 1일 재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잡톡톡 선배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실시해 눈길을 끈다.

대학이 아닌 고등학교에서 취업한 선배들이 재학생 후배를 대상으로 진로 특강에 나서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날 행사는 해운대관광고 취업지도부 주관으로 보험, 창업, 요식업, 제과제빵, 조리, 부사관, 호텔 등 총 7개 분야에서 활약 중인 졸업생 8명을 초청해 진로 특강 형식으로 진행됐다.

‘잡톡톡 선배와의 만남 프로그램’은 재학생들이 관심 분야를 직접 선택하고, 해당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졸업생 선배들과 소그룹으로 만나 실무 중심의 이야기와 현실적인 조언을 나누는 멘토링 기반 진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보다 구체적인 진로 비전을 세우고, 취업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를 기를 수 있다.



이날 부사관 분야 특강에 나선 졸업생 김석원 씨는 “후배들과 직접 경험을 나눌 수 있어 뿌듯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 창업 분야에서 활동 중인 한 졸업생은 “실패 경험도 진로의 일부임을 나누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취업지도부 옥서현 교사는 “학생들이 실질적인 취업 역량과 마인드를 기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졸업생과의 연계를 통해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창업 분야에 참여한 재학생 박세웅 군(3학년)은 “선배가 실제 현장에서 겪는 생생한 경험을 들을 수 있어 진로 선택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진짜 내가 원하는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창업 분야 졸업생 조현우 씨는 “창업이라는 길은 쉽지 않지만, 저처럼 후배들도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이 자리가 그 용기의 시작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흠 해운대관광고 교장은 “앞으로도 졸업생들과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무 중심의 진로교육을 더욱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