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파기환송에 충북 정치권 "정의 제자리" vs "정치 재판"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한 대법관들이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전원합의체 선고를 위해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법정에 입장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25.5.0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되자 충북 정치권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1일 논평을 내 "오랜 혼란 끝에 먼 길을 돌아 정의가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다"고 말했다.

도당은 "이 후보는 즉각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민주당 역시 이재명 체제에서 벗어나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고법은 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고 현명한 판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이재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충북혁신회의는 "대법원의 부당한 대선 개입"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충북혁신회의는 "이날 대법원 판결은 대법이 대선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치재판이자 이례적으로 속도전을 벌이며 충분한 기록 검토와 합의가 이뤄졌는지 알 수 없는 졸속 재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때마침 윤석열을 비호한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사퇴하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며 "국정에는 안중에 없더니 기어이 내란 세력과 손잡고 권력을 이어가겠다는 탐욕을 부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덕수의 사퇴는 아직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줬다"며 "충북혁신회의는 국민만 바라보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