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상혁 조현기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6·3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면서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보수 빅텐트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김문수 후보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공식화된 만큼 대선 후보 선출 시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한 권한대행은 훌륭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를 막을 분은 아니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시 동대전도서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한 권한대행이 후보로 등록하시면 구체적으로 단일화를 위한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날 한 후보와의 토론에서도 "늦지 않게, 그러나 국민들이 볼 때 합당한 방법으로 한덕수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아직까지 유보적인 입장이다. 한 후보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후보나 한 권한대행 같은 분들도 훌륭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를 막을 수 있는 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경선에서 국민의힘의 후보가 된 이후에는 모든 사람과 만나고 모든 사람과 함께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기는 길을 끝까지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공식화됨에 따라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보수 진영 관계자들은 대통령 후보 등록일인 11일 전에 단일화 과정을 마쳐, 기호 2번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을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로서는 TV토론 없이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미 국민의힘은 여론조사를 위해 통신사로부터 안심번호를 받아 둔 상황이다. 다만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 온도 차가 뚜렷한 만큼, 오는 3일 어떤 후보가 대선 후보에 선출되느냐에 따라 단일화 협상 속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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