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쓰레기 속에 살던 70대, 울산 북구 도움으로 새 출발…이웃이 만든 기적

뉴시스

입력 2025.05.01 18:17

수정 2025.05.01 18:17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북구 양정동 행정복지센터가 1일 저장강박이 의심되는 70대 독거노인 A씨의 자택을 방문해 주거환경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북구 제공) 2025.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시 북구 양정동 행정복지센터가 1일 저장강박이 의심되는 70대 독거노인 A씨의 자택을 방문해 주거환경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북구 제공) 2025.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저장강박이 의심되는 70대 독거노인이 울산 북구의 도움으로 깨끗한 보금자리를 되찾았다.

북구 양정동 행정복지센터는 1일 70대 독거노인 A씨의 자택을 방문해 주거환경 개선을 진행했다.

이날 활동에는 양정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북구청 환경공무직 봉사단체 '청구회', 양정동 주민자치회와 새마을회, 통장회,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및 동대표 등이 참여했다.

A씨는 수 년간 집 안에 물건을 쌓아두고 생활하고 있어 건강과 위생 등 문제가 우려됐다.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단절돼 정서적 어려움도 뒤따랐다.



양정동 찾아가는 복지팀 등은 지난해부터 상담을 통해 A씨에게 집 안 정리를 설득해 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다가 최근 A씨의 바깥 활동이 늘어난 것을 확인하고 다시 한번 설득에 나서 집 안 청소 허락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복지팀은 북구청 환경공무직 봉사단체 '청구회'에 청소 봉사활동을 요청했다.


양정동 복지팀 관계자는 "대상자의 마음이 바뀔 수도 있어 급하게 청구회에 부탁을 드렸는데, 근로자의 날이 휴무임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요청에 응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청구회 임종근 회장은 "5월 말 까지는 봉사일정이 꽉 차 있었지만 대상 세대의 사정을 전해 듣고 회원들이 휴무일에도 흔쾌히 봉사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대상자가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생활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정동 복지팀은 이번 집 안 정리 후 지속적으로 상담활동을 통해 대상자의 건강과 생활환경 등을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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