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보합지역 강북·도봉 제외
23개 자치구 집값 일제히 올라
지난주 세종 0.49% 급등 1위
지방은 한파…전국 매매가 하락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시의 토지허가거래구역 확대 재지정 이후 한 달이 넘었지만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규제 지역을 포함한 23개 자치구 모두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세종시는 전주 대비 2배 이상 오르며 전국 시·도 가운데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23개 자치구 집값 일제히 올라
지난주 세종 0.49% 급등 1위
지방은 한파…전국 매매가 하락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4주(4월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하며 전주(-0.01%)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0.09% 오르며 전주(0.08%) 대비 상승폭이 커졌고, 인천은 하락(-0.01%) 전환, 경기는 0.02% 하락하며 전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재건축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호가가 상승하고 상승거래도 체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보합세를 유지한 강북·도봉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규제 이후 강남권 거래절벽 현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강남구는 대치·압구정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0.13%에서 0.19%로, 용산구는 이촌·한남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0.13%에서 0.15%로 상승폭이 커졌다. 또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며 전주(0.18%)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자치구 중에는 강남구가 상승률 1위(0.19%), 이어 서초구(0.18%)와 송파구(0.18%), 마포구(0.17%), 성동구(0.16%), 양천구(0.14%) 순으로 조사됐다. 토허제 이후 풍선효과 우려 지역으로 지목된 자치구 중에는 마포구(0.14%→0.17%)만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동구(0.11%→0.11%)와 광진구(0.09%→0.09%)는 상승폭 유지, 성동구(0.17%→0.16%)와 동작구(0.09%→0.08%)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아파트 시장은 현재 공급 불안 심리, 통화량 팽창,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섞여 수급 불균형이 심한 상황"이라며 "거래는 줄고 가격은 빠지지 않은 횡보 장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 아파트는 5대광역시(-0.06%→-0.07%)와 8개도(-0.03%→-0.05%)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전주 -0.04%에서 -0.05%로 하락폭도 확대됐다.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설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세종특별자치시는 전주 0.23%에서 0.49%로 상승폭이 커지며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