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근로 월·연단위로 확장을"
근로시간 총량제 땐 68% "검토"
벤처기업 10곳 중 4곳(41.1%)은 현재 주52시간제 준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시간 총량제 땐 68% "검토"
벤처기업협회는 1일 벤처기업 567개사 대표이사 및 인사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한 '벤처기업 주52시간제 운영 실태 및 애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납기일 준수, 수주 포기 등 '생산성 저하 및 운영 차질'(42.5%) △구인난, 인건비 부담 등 '인력 문제'(30.1%) △설비투자, 관리비용 증가 등 '비용부담'(17.1%) 등을 꼽았다.
주52시간제 대응 방안으로는 △내부 운영 조정 및 관리 강화(35.8%) △인력 운영 방안 마련(33.6%) △유연근로제 및 특별 연장근로 활용(19.9%) 등을 들었다.
또한 △향후 채용 계획(34.2%) △채용 없이 내부 운영 방식 개선(33.7%) 등을 통해 근로 시간 제도를 준수하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일정기간(월·분기·연 단위) 내에서 근로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인 '근로 시간 총량제'가 도입될 경우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68.4%였다.
특히 업종별로는 제조업(70.3%)이 서비스업(64.7%)에 비해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고용 규모별로는 '50인 이상 100인 미만'(86.4%)이 제도 도입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벤처기업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혁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장근로의 관리 단위를 노사 합의를 통해 '주 단위'에서 '월·분기·연 단위'로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R&D 등 핵심 인력에 대해서는 미국의 화이트칼라 이그잼션과 같은 예외 규정을 도입해 기업과 근로자가 합의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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