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국민 지키는 헌신… 소방영웅들 응원합니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1 18:57

수정 2025.05.01 18:57

KB금융 소방공무원 지원 확대
1억원 상당 방진마스크 보급
연내 심신안정실 9곳 추가 설치
특별한도·우대금리 대출 운용도
"국민 지키는 헌신… 소방영웅들 응원합니다"
KB금융그룹이 오는 4일 국제소방관의 날을 앞두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공무원 지원을 확대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소방공무원에게 1억원 상당의 방진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방진마스크는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뿐만 아니라 공장, 주택 등 일반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유해물질 흡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제품이다. 이를 통해 소방공무원의 화재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암 등 직업병 사전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진화가 어려운 산불 현장에서는 20㎏가 넘는 공기호흡기 착용이 제한된다.

이 때 소방공무원을 유일하게 보호하는 장비가 방진마스크지만 고가여서 충분한 수량 확보가 어렵다. 소방청 관계자는 "최근 강원 지역 소방공무원에게 방진마스크를 보급한 뒤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25점 만점에 24.5점을 기록하는 등 현장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소방공무원의 긴장과 스트레스를 낮추고 심신안정을 돕는 '힐링안정실'은 올해 안에 10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힐링안정실은 안마의자, 침대형 안마기, 공기정화시설을 갖춘 휴게공간으로 소방서 내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리모델링해 만든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006년부터 전국 소방서에 심신안정실 91개소를 설치했고, 연내 9곳을 추가할 예정이다.

소방공무원 10명 중 4명 이상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수면장애 등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위해 시행 중인 KB금융의 사회공헌사업이다. 강원 고성소방서 김태환 소방장은 "마음의 여유를 갖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신체피로도 및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순직·공상 소방공무원의 가족을 위한 장학사업도 벌이고 있다. KB금융공익재단은 2012~2024년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자녀들 682명을 대상으로 총 12억5800만원을 지원했고, 올해부터는 KB손해보험이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자녀 대상 1대 1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인 '스타 히어로 챔프'를 신설해 사업을 잇고 있다.

순직·공상 소방공무원 중·고등학생 자녀 50명을 우수 대학생 봉사자와 매칭해 8개월 동안 주 1회(회당 80분)의 온라인 화상 학습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금전적 지원 중심의 장학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정서적 돌봄을 통해 소방공무원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신설 프로그램의 목표다.

KB국민은행은 소방공무원을 위해 특별한도와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별도의 신용대출을 운용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소방공무원의 더 나은 근무여건 조성을 위한 따뜻한 관심과 참여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챙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