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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직 물러난 한덕수, 국힘 후보와 단일화 속도낼듯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1 18:58

수정 2025.05.01 18:58

2일 국회서 대선출마 예상
'범보수 빅텐트' 세울지 주목
李 선거법 파기환송 최대변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던 중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담화에서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던 중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한 권한대행은 담화에서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대행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총리직에서 내려와 대선 출마에 나선다.

출마 전부터 범보수 대선주자에서 1위를 달리는 등 국민의힘 안팎에서 지지 움직임이 포착되는 가운데,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 이후 단일화 시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으로 보여 한 전 총리의 범보수 대선 가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면서 대선정국도 요동칠 것으로 보여, 반이재명 연대 과정에서 추진될 단일화 과정이 대선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탄력 붙는 범보수 단일화

한 전 총리가 2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범보수 진영의 단일화 시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당장 3일 국민의힘에서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 중 한명이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한 전 총리와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 간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후보 단일화 여론이 압도적이기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이후 단일화 논의는 바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 후보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선 후보 등록일 직전인 오는 10일까지 한 전 총리와 단일화를 마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당심과 민심 여론조사를 합쳐 선출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결선에서 김 후보가 선출될 경우 한 전 총리와 단일화는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 후보는 전날 밤 양자 토론회에서 '한 대행과 단일화는 전당대회 직후여야 한다'는 질문에 'O'라고 밝힌 김 후보와 달리 한 후보는 '△'를 들었다.

한 후보는 "단일화 자체가 이슈가 크게 되는 것은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고 승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후보가 된 다음에 승리를 위해 누구와도 어떤 방식으로라도 협력할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 지금 말씀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한 후보 측은 벌써부터 한 전 총리를 견제하는 목소리를 내면서 단일화에 대해 상대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으나, 한 후보가 선출돼도 단일화 논의를 마냥 외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이재명 전선 구축 명분이 확실해졌다는 점에서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이후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 이낙연 전 총리 등이 함께할 여건도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덕수, 통합 내세워 출마

한덕수 전 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면서 현재 갈라진 정치 지형에 대한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켰다. 한 전 총리는 "대한민국은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온 나라"라면서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 이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직을 내려놓고 직접 해결에 나설 것을 밝혔다.

단일화 논의에 앞서 대선 출마에 대한 포부를 2일 국회에서 밝힐 예정인 한 전 총리는 '경제' 분야에서 자신의 경쟁력과 '국민통합'을 위한 자신의 역할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예비후보 등록 이후 한 전 총리는 대선 행보를 펼치면서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여론 활성화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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