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수출액은 전년比 3.7% 증가

4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106억달러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 영향으로 해석된다. 다만 반도체 수출이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미국 외 다른 지역으로 수출이 늘면서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582억1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7% 증가했다.
한국의 수출은 올해 1월, 직전 15개월간 이어졌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가 일시 중단됐으나 2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며 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17억달러로 작년보다 17.2% 늘었다. 이는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이다. 반도체 수출은 올해 1월까지 9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나 2월에 일시적으로 감소한 뒤 3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자동차 수출은 65억달러로 3.8%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관세부과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대미 수출은 106억달러로 6.8% 감소했다. 다만 다른 지역들을 상대로 한 수출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며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대중국 수출은 3.9% 증가한 109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반등한 가운데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크게 늘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철강 수출 호조로 4.5% 증가한 94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유럽연합(EU) 수출은 자동차와 바이오헬스 수출의 호조에 힘입어 18.4% 늘어난 67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인도, 대중남미, 대중동 수출 역시 각각 8.8%, 3.9%, 1.6% 늘어난 17억달러, 26억달러, 17억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2.7% 감소한 533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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