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2심 무죄 뒤집어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부각 ‘위기’
"생각과 다른 판결… 국민 뜻 중요"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직 사임
범보수 후보 존재감 키울지 주목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부각 ‘위기’
"생각과 다른 판결… 국민 뜻 중요"
한덕수 권한대행, 국무총리직 사임
범보수 후보 존재감 키울지 주목

![‘李 선거법’ 한달만에 파기환송… 대선판 흔든 대법 선고 [6·3 대선]](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1/202505011900412633_l.jpg)
▶관련기사 4·5·26면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주점에서 가진 노동자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대법원 결정에 대해 "제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의 판결"이라며 "결국 국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에도 불구하고 대선 출마 강행 의지를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오지만, 계엄 및 탄핵 정국에서 그동안 민심에서 우위를 점해오던 민주당으로선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 현실화라는 대형 악재를 만나면서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에 내몰렸다.
특히 이번 판결로 이 후보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대선 후보 자격과 도덕성 논란이 본선거를 앞두고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의 경우 대법원 판결이 내려지자 즉각 이 후보에 대한 대선 출마자격을 비판했다.
만일 이 후보가 향후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헌법 제84조 논쟁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헌법 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등을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대법원 판결 후 SNS를 통해 "국민의 삶을 결정하는 일은 정치가 하는 것도, 사법부가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결국 국민이 한다. 오로지 국민만 믿고 당당하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대법원 판결을 탄핵국면에서 크게 위축됐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지지 회복을 위한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는 분위기다.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대선이라 국민의힘에는 애초부터 불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 현실화를 고리로 지지층 결속과 이 후보에게 실망한 중도층 끌어오기에 성과를 낸다면 한번 해볼 만하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후보가 출마를 강행할 경우 대선 기간 내내 '내란종식'과 '거짓말 후보'라는 프레임을 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강하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격 등판한 한 전 총리도 무시 못할 변수다. 일명 반(反)이재명 빅텐트론의 중심에 선 한 전 총리가 탄핵정국의 그늘에서 벗어나 범보수 진영의 대안후보로 존재감을 키울지 주목된다. 유력 주자인 이 후보의 사법 리스크 현실화와 한 전 총리의 등판이 김문수·한동훈 후보 간 결선을 남겨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3일)과 맞물리면서 당분간 대선판 민심은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syj@fnnews.com 서영준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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