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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SKT 나흘째 70.5만명 유심 교체.. 전체 가입자 3.3%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1 19:43

수정 2025.05.0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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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대리점에서 유심 재고가 없다고 써붙인 안내문. 사진=구자윤 기자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유심 재고가 없다고 써붙인 안내문. 사진=구자윤 기자

해킹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를 시행한 지 나흘째인 1일 총 83만4000명이 유심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에 따르면 1일 오후 6시 기준 이날 유심 교체를 한 이용자는 4만8000명(SK텔레콤 4만6000명, SK텔레콤망 알뜰폰 2000명)으로 집계됐다. 유심 물량 부족 현상과 근로자의 날이 맞물리면서 교체 속도가 더 느려진 모양새다.

이로써 유심 교체자는 총 78만4000명(SK텔레콤 76만6000명, SK텔레콤망 알뜰폰 1만8000명)이 됐다. SK텔레콤 가입자(2300만명)와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187만명)를 합해 교체 대상자가 모두 2500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가입자의 3.3%에 불과하다.



아울러 이날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한 이용자는 91만명(SK텔레콤 82만명, SK텔레콤망 알뜰폰 9만명)이었다. 이로써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총 1405만명(SK텔레콤 1346만명, SK텔레콤망 알뜰폰 59만명)이 됐다.

SK텔레콤은 유심 재고 부족 문제가 현실화되자 이달 중순께 ‘유심 포맷(초기화)’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물리적 유심 교체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가 유심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유심 포맷'이라며 소프트웨어 변경에 의한 포맷 작업이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앱 재설정 및 데이터 백업 등 물리적 유심 교체에 수반되는 불편이 최소화되고 소요 시간도 줄어든다고 했다.
다만 유심 포맷 역시 이용자가 매장을 방문해 유심 변경과 관련한 시스템 매칭 작업을 거쳐야 한다.

이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에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신규 가입의 전면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했다.
행정지도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인허가권을 가진 규제기관이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강제성을 가진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