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팬오션, 2~3년 후 벌크선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하나證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5.02 06:30

수정 2025.05.02 06:30

USTR 규제에 중국 조선소향 벌크선 발주 중단 가정
팬오션, 2~3년 후 벌크선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하나證

[파이낸셜뉴스] 벌크선사인 팬오션과 관련 앞으로 2~3년 후 벌크선 업황 턴어라운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2일 하나증권은 USTR(미국 무역대표부)의 규제로 인해 중국 조선소향 벌크선 발주가 중단된다면 2~3년 이후로는 벌크선 공급 순감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벌크선 업황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는 부분이다.

안도현 연구원은 "올해 벌크선 업황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지만 팬오션은 다각화된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전망"이라며 "향후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USTR은 미국에 입항하는 중국 선사의 선박 및 중국산 선박 대상 입항료를 징구할 계획이다.

입항료는 2025년 10월 14일부터 발효 예정인데, 하나증권은 팬오션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안 연구원은 "미국 내 주요 물동량은 미국 수출 곡물인데, USTR에서는 공선 입항할 경우, 선박 규모가 8만 DWT 미만일 경우 입항료 부과 예외 대상이라고 명시했다"며 "벌크선 한정 USTR 입항료 부과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팬오션의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조3934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113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곡물 트레이딩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00억원 증가한 영향이 있었다. 벌크선 사업부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했다.

안 연구원은 "컨테이너 사업부는 Intra-Asia 운임 호조로 매출액은 4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탱커선 사업부는 시황 약세로 영업이익 199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분기부터는 LNG선대의 실적 기여가 본격화됐다. LNG선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315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28% 비중까지 확대됐다"며 "LNG선 사업부는 장기대선계약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높고 올해 내 남은 LNG선(2척) 인도가 완료된 이후의 분기 영업이익 기여도는 4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팬오션은 차입금의 70% 이상을 만기 구조가 긴 선박금융을 활용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왔다. 2021년 81%였던 부채비율은 2023년 66%로 하락했다. 2021년 해운업계에서 처음으로 ESG 채권을 발행해 500억원을 조달했다. 2024년 10월에는 47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신용등급은 A0(안정적), 발행수익률은 3.634%였다. A0 등급 민평 수익률이 3.813%임을 감안하면 18bp(1bp=0.01%포인트) 낮은 금리에 선박금융 차입금을 상환했다.


팬오션은 2024년 4·4분기에 3척, 2025년 1·4분기에 3척의 신규 LNG선을 인도받아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