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상혁 구진욱 손승환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탄핵안이 통과되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대법원 판결에 대한 화풀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법사위에서 탄핵안 상정에 대한 협의가 없었다"며 "오늘 오후에 이재명 후보에 대한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이 일어나자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기는 것처럼 법사위를 개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의회 폭거가 어디 있나. 이 후보 파기환송에 최상목 부총리가 개입했다는 증거가 있나. 무슨 이유로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동네 건달 양아치 정치"라며 "국무총리가 사퇴한 마당에 민생이 어렵고 경제도 어렵고, 미국과의 통상협의도 해야 하는 최상목 부총리를 탄핵해서 대한민국과 국민이 얻을 것이 뭐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상정해 의결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법원의 파기환송과 맞물려 사퇴한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최 부총리 대행 체제도 믿을 수 없다는 게 민주당 입장이다.
유상범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는 법사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 판결에) 맞추어 정치적으로 대응할 것이지 느닷없이 최상목 부총리 탄핵안을 의결하려 한다"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정을 멈추려고 시도하는 것이라면, 이것은 정치가 아니라 깡패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민주당의 의회 독재 횡포를 명확히 보고, 이들에 대한 심판을 제대로 해주셔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국민들 손에 달려있다"고 했다.
밤 9시 25분 기준으로 최상목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아직 상정되지 않았다. 만약 본회의에 상정돼 의결될 경우 국민의힘은 피켓 시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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