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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우크라와 광물 협정, 러시아와 협상 더 유리하게 해줘"

뉴스1

입력 2025.05.01 21:40

수정 2025.05.01 21:40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체결한 광물 협정이 러시아에 분명한 신호를 제공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전날 서명한 광물 협정은 미국에 우크라이나의 신규 광물 사업에 대한 우선 접근권을 부여하며, 양국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공동 투자 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와 관련해 베선트 장관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 광물 협정은 러시아 지도부에 우크라이나 국민과 미국 국민, 그리고 양국의 목표 사이에 아무런 빈틈이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베선트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번영하지 않으면 미국 국민도 이익을 얻지 못한다"며 "두 나라는 경제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입장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러시아 지도부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유리한 위치에서 러시아와 협상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정은 단순히 우크라이나의 희토류에 관한 게 아니라 인프라와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이 모두 이익을 얻을 기회를 부여한다고 베선트 장관은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협정문에 우크라이나와의 장기 전략적 연계(long-term strategic alignment)를 확인하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보 △번영 △세계 경제와의 통합을 지원하는 데 동의한다고 명시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광물 협정 체결 발표문에서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라는 표현을 이례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