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100일이 막 지난 가운데 이뤄진 첫 내각 인사의 사임이다.
로이터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왈츠와 웡이 사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왈츠는 지난 3월 후티 공습 계획 등 군사 기밀을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한,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로 비판받아 왔다.
당시 채팅방에는 '더 애틀랜틱'의 편집장 제프리 골드버그가 초대됐는데, 예멘의 후티 반군 군사 공격 목표물과 계획에 대한 미국 고위 관리들의 적나라한 논의 내용이 후티 반군에 노출됐을 경우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골드버그는 처음 관련 보도에서 세부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지만,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툴시 개버드 국 국가정보국장, 존 래트클리프 CIA 국장 등이 기밀 정보 공유를 부인하고 자신을 비방하자 공격 시기와 사용된 무기 등 해당 정보를 추가로 공개한 바 있다.
왈츠는 자신의 보좌관이 골드버그를 채팅방에 초대했고, 자신은 초대 사실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한동안 논란이 이어졌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왈츠에 대해 "좋은 사람이며, 교훈을 배웠다"라며 감쌌다.
CBS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시그널 사건 이후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고 판단해 왈츠와 웡의 퇴진을 조직 개편의 하나로 포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왈츠의 후임으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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