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 재단’ 여론 조사…40% “아시아계 본국에 더 충성”
아시아계 63%는 일상생활에서 안전하지 못하다 느껴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에서 아시아계가 아닌 시민 4명 중 1명은 ‘중국계 미국인’을 잠재적 위협, 특히 국가 안보와 관련하여 위협적인 존재로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아시아계 시민 10명 중 4명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미국보다 출신 국가에 더 큰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내용은 ‘아시아계 미국인 재단’이 미중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이러한 조사는 사회적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다양한 커뮤니티가 적응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재단의 최고경영자 노먼 첸은 “이 여론조사는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식과 실제로 삶을 경험하는 방식 사이에 지속적이고 심각한 단절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영원한 외국인’이라는 고정관념이 사회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첸 대표는 “그것은 우리의 안전, 소속감, 그리고 이 나라의 번영으로 가는 길에 실질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재단은 미국인의 인식을 조사해 차별을 완화하고, 홍보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2021년부터 ‘미국내 아시아계 미국인의 사회적 위상’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왔다.
설문에 응답한 4909명에는 아시아계 미국인 1373명과 태평양 섬 주민 및 다양한 민족, 인종, 교육 및 소득 배경을 가진 비아시아계 주민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의 약 63%가 일상 생활에서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꼈다.
조사 담당자들은 “정치 담론에서 중국을 적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모든 중국계 미국인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고 있으며 이러한 불신은 증오와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이 미국보다 출신 국가에 더 충성심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 비아시아계 응답자의 비율은 2021년 이후 두 배로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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