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젤렌스키 “광물협정, 바티칸 회담의 성과”…“평등한 협정”

뉴시스

입력 2025.05.02 04:54

수정 2025.05.02 04:54

“수개월 협상 거쳐 양측 모두 동등한 조건과 혜택 보장” 우크라 야당의원 “13~15일 의회 비준 투표 이뤄질 수도”
[바티칸시티=AP/뉴시스]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가 열리기 전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단둘이 만나 회담하고 있다. 2025.05.02
[바티칸시티=AP/뉴시스] 지난달 26일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 미사가 열리기 전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서 단둘이 만나 회담하고 있다. 2025.05.0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미국과 맺은 광물 협정은 지난달 2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바티칸 회담’의 첫 구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에서 지난달 30일 워싱턴에서 체결된 양국 광물협정은 오래 기다려온 것으로 역사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젤렌스키와 트럼프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15분간 대화를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 회담의 출발점으로 무조건 휴전을 제안했던 당초의 제안으로 돌아가자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동 투자 기금 설립 등 이번 광물 협정은 수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양측 모두에게 동등한 조건과 혜택을 보장하기 위해 상당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이제 우크라이나에 대한 실질적인 투자의 문을 열어주고 국내 생산의 대대적인 현대화를 가능하게 하는 진정으로 평등한 협정이 체결됐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공정한 조건의 파트너십’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양국은 2월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광물협정을 맺으려고 했다.

하지만 갑자기 젤렌스키와 JD 밴스 부통령이 공개 설전을 벌이면서 협정 체결도 중단되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중단을 선언하는 등 파국을 맞았다.

앞서 우크라이나 율리아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와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지난달 30일 체결한 광물 협정은 양측이 재건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핵심 소재, 석유 및 가스 분야의 신규 라이선스 취득으로 발생하는 수익의 50%를 기금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우크라이나 의회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는 이 광물 거래에는 57개 전략 자원 목록이 포함됐다.


야당 의원인 야로슬라프 젤레즈니악은 모든 절차가 정해진 기간 내에 완료된다면 13~15일 의회 회기 중에 비준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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