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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상경영' 무신사, 얼리프라이데이 근무제 종료…재택 방식도 변경

뉴시스

입력 2025.05.02 05:50

수정 2025.05.02 05:50

얼리프라이데이 대신 年 6일 기타휴가 제공 재택 일수 유지하되, 요일별 절반 사무실 출근 "사세 급속확장, 업무 복잡성 등으로 협업 필요"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비상경영'에 돌입한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이달부터 대표적인 근무제도인 '얼리프라이데이'(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반차 사용)를 종료하고, 재택근무 방식 변경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달부터 구성원들에게 얼리프라이데이를 운영하지 않는 대신 연 기준 6일의 기타 휴가를 제공하는 방안을 도입한다고 공지했다.

무신사의 사세가 급속 확장한 상황에서 시간을 특정해 전사가 일괄 휴무에 들어가는 방식 보다는, 구성원들의 개별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활용하는 게 더 적합하다는 경영 판단에서다.

단, 올해는 잔여 기간을 고려해 4일의 기타 휴가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재택근무 제도 운영 효율화에도 나섰다.



무신사 사업 규모가 빠르게 확장하면서 업무의 복잡성이 더 커지고, 그만큼 협업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주간 사무실 출근 최소 3일, 재택근무 최대 2일 시스템은 유지한다.

대신 앞으로 주간 단위로 근무 위치를 사전에 기록해 미리 계획·관리하며, 요일별 사무실 출근자를 최소 50% 이상 배치키로 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근무를 강화해 온 IT·이커머스 기업들도 최근 사무실 근무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대표 배달앱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그동안 주 1회 사무실 근무를 해왔는데 오는 7월14일부터 주 2회, 2028년부터는 주 3회 사무실 출근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번 무신사의 근무 제도 변경은 '비상경영' 기조와 무관치 않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앞서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난달 15일 타운홀미팅을 열어 "여러가지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으로, 무신사가 임하는 비즈니스의 복잡성도 높아지고 있어 더 큰 위기가 오기 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비상경영'을 언급했다.

무신사는 무기한 비상경영 기간 동안 임원 주말 출근을 지시하는 한편, 조직별 슬림화를 통해 운영 효율화에 나서기로 했다.


무신사는 대신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세제 혜택이 적용돼 급여 실수령액 증가 효과를 가져오는 '사내복지근로기금' 등의 제도를 도입해 임직원 복리후생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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