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메디톡스가 올해 영업이익 46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보툴리눔 톡신 공급 확대를 위해 '코어톡스'를 생산하는 오송공장에 제조소를 추가했다.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는 페루와 태국 등에서 허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 기대
2일 시장조사기관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올해 실적예상치(컨센서스)는 매출 2622억 원, 영업이익 457억 원이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해 매출 2286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 순이익 160억 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주요 사업 부문인 히알루론산(HA) 필러 실적과 코스메틱 '뉴라덤' 등이 성장하면서 매출이 확대됐다. 지급수수료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업계는 보툴리눔 톡신 생산시설 가동 재개와 지급수수료 감소 등으로 메디톡스가 올해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메디톡스는 제품 수출 생산물량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오창 1공장(톡신·필러), 액상 전용 공장 오송 2공장(톡신), 국내용 톡신 생산시설 오송 3공장(톡신·필러),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오송 3공장 E동(톡신) 등을 갖추고 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4년 하반기 의약품제조및품길관리(GMP) 심사에 따른 공장 셧다운 장기화로 이연된 수출 수요는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면서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지급수수료는 올해 289억 원, 2026년 255억 원으로 지속적인 감소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차세대 톡신 '뉴럭스' 글로벌 공략 속도
메디톡스는 계열사 뉴메코를 통해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뉴럭스를 개발해 글로벌 곳곳에 진출하고 있다.
뉴럭스는 원액 생산 과정에서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해 동물성 항원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화학처리 공정을 줄여 유효 신경독소 단백질의 변성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화학물질 유입으로 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뉴럭스는 또 인간혈청알부민에 의해 알레르기 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900kDa(킬로달톤) 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 최초로 동물유래성분 배제 공정이 적용됐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해 말 중국 해남 스터우 투자유한회사와 뉴럭스, '뉴라미스' 중국 수출을 위한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해남 스터우는 뉴럭스의 중국 임상 3상시험과 허가 절차를 전담하고 있다.
뉴럭스는 미용 시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남미 주요 시장인 페루와 동남아 태국에서 지난해 12월 허가를 받았다. 2016년부터 페루 시장에 진출한 메디톡스는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메디톡스는 올해 상반기 태국에서 뉴럭스와 HA 필러 '아띠에르'를 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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