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해외 인기 식품을 잘 골라 들여오는 것이 국내 시장에서도 통하는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hy가 독점 수입한 일본 프리미엄 디저트 '홋카이도 푸딩' 시리즈가 대표적인 사례다.
2일 hy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 출시한 '홋카이도 치즈 케이크 푸딩'과 지난달 7일 출시한 '홋카이도 초코케이크 푸딩'의 누적 판매량이 15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초코케이크 푸딩은 출시 보름 만에 1만3000개가 판매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홋카이도 푸딩은 일본 닛케이 POS(소매 판매) 기준으로 슈퍼·편의점 등 리테일 채널에서 '칠드 치즈 디저트' 카테고리 6년 연속(2017~2023년) 판매 1위를 기록한 인기 제품이다.
hy는 일본 현지에서 폭넓게 검증된 프리미엄 디저트를 국내에 그대로 도입하면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홋카이도산 원유와 밀가루로 만든 폭신한 치즈 케이크, 진한 커스터드 푸딩 및 초콜릿케이크 푸딩까지 더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hy 관계자는 "홋카이도 푸딩 2종은 4명 중 1명이 재구매할 정도로 맛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건대 커먼그라운드 '어르니마켓'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 참여로 제품을 지속 알려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hy가 자체 상품에 주력하는 동시에 해외 제품 수입 전략을 병행하는 것은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발효유 주요 소비층이 줄어드는 데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기존 사업만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시장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운 만큼 hy는 새로운 취향과 유행을 반영한 트렌디한 아이템을 발굴해 성장 기회를 넓히려 하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야쿠르트의 소비층 감소가 예상되면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세분화된 포트폴리오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전략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hy는 지난 3월에도 미래 신사업 대비의 일환으로 동물장묘·요양서비스 등을 정관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른 소비 트렌드 변화로 전통적인 주력 제품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이라며 "식품업계 전반적으로 다양한 제품군과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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