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익명을 요구한 미국과 서방 관리들은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는데, 한 미국 고위 관리는 러시아가 가까운 미래에 넓은 영토를 (더) 확보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리는 "러시아의 목표는 가능한 한 많은 영토를 인정받고 우크라이나의 영향력을 최대한 약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들도 이러한 평가에 동의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28일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주 전체에 대한 지배권의 국제적 인정이 평화 협상의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어떤 점령 지역도 러시아의 일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미국은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지배권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다른 점령 지역에 대한 사실상의 통제권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가 나머지 4개 지역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는 요구는 거부한 것으로 전했다.
이처럼 이미 점령한 땅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데다가 국제적인 제재로 인해 러시아의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 러시아의 전쟁 목표 변화 이유인 것으로 CNN은 보았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설상가상으로 휴전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러시아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CNN은 목표 변화 가능성에도 미국 관리들은 여전히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인 야망을 버린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또 지난 2월 덴마크 국방정보국의 비밀 해제된 정보에 따르면 이들은 러시아가 5년 안에 유럽을 상대로 대규모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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