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 아이오닉5 세액공제 대상 포함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의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5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 명단에 다시 포함됐다. 앞서 현대차·기아 주요 전기차들은 IRA에 따른 세액공제 대상해 포함됐지만 첫 발표 이후 지난 1월 중순 현대차의 아이오닉5, 아이오닉9,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3개 모델이 제외된 바 있다. 다만 이번에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5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IRA 보조금 요건을 다시 충족시킴에 따라 명단에 다시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현대차 아이오닉5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했다.
아이오닉5가 보조금을 받게 된 이유는 본격적으로 미국 HMGMA에서 현지 생산을 본격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 조지아주 신공장 HMGMA 등 3곳의 거점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 확대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0월부터 HMGMA에서 아이오닉5를 양산하고 있다. 또 4월부터는 대형 전기차 아이오닉9 양산을 본격 시작한 만큼, 아이오닉9도 보조금 명단에 다시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 지난해부터 생산하고 있는 EV6와 EV9은 연초부터 세액공제 명단에 포함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에서 수입한 완성차에 25% 관세 부과를 지난 4월부터 시작하고, 이달 3일부터는 부품 관세도 부과하지만 현지 생산을 통해 현대차 대표 전기차인 아이오닉5가 IRA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현지 시장에서 다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IRA에 대한 혜택 축소 또는 폐기 등을 언급하고, 관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지만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 시작하고 요건을 충족시켜 아이오닉5가 IRA 보조금 대상에 다시 포함된 것은 고무적인 대목"이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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