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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證 "엘앤에프, 1분기 대규모 적자 지속…목표가↓"

뉴시스

입력 2025.05.02 08:23

수정 2025.05.02 08:23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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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2일 엘앤에프에 대해 1분기에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엘앤에프의 1분기 매출은 3648억원, 영업손실은 140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양극재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3% 증가했지만, 평균 판매가격은 6%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고가 원재료 반영과 재고평가손실을 지목했다.

1분기 재고평가손실은 약 747억원으로 전분기(약 1000억원) 대비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또 유럽 내 전기차 판매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인 SK온의 판매 부진으로 NCM523 양극재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2분기에는 테슬라 모델 Y 신차 출시에 따른 NCMA95 수요 증가로 양극재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고가 리튬 매입분이 여전히 재고에 반영되면서 250억원 규모의 추가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해 영업적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이 추정한 2분기 엘앤에프 매출과 영업손실은 6131억원과 538억원이다.


다만 3분기부터는 고가 원재료 소진이 마무리되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해 양극재 출하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해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테슬라 신차향 독점 공급 기대감이 반영된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엘앤에프는 국내 양극재 업체 중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중국을 제외하면 LFP 양산 기업이 드문 만큼, 한국 배터리업체들의 LFP ESS 진출 확대와 함께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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