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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 한달…광주 시내버스 300대 순항

뉴스1

입력 2025.05.02 10:12

수정 2025.05.02 10:12

'현금 없는 버스' 안내문 붙은 시내버스의 모습. 2025.4.1/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현금 없는 버스' 안내문 붙은 시내버스의 모습. 2025.4.1/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시행 한 달째를 맞은 광주시 '노선별 현금 없는 버스'가 도입률 30%로 혼란과 불편 없이 순항하고 있다.

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36개 노선 시내버스 300대의 현금함을 철거했다. 7월까지 102개 노선 1000대 현금함 철거 목표의 30% 수준다.

전체 노선 현금 또는 계좌이체는 0.5%로 지난해 1.9%, 올해 1월 1.6%, 3월 1.1% 등 지속적해서 감소하고 있다. 노인·금융 저신용 승객 등의 편의를 위해 운영 중인 선불 교통카드 판매는 13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 시행 이후 현금과 계좌이체가 크게 줄어 운전원 업무 부담이 줄고 안전 운행 여건 등이 개선되고 있다. 시민들이 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고 교통카드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는 폭넓은 시민 의견 수렴, 버스업체와 소통 협력, 어르신 등 디지털 약자 배려, 광주 G-패스 연계 현장 집중 홍보 등 꼼꼼한 준비가 주효한 것으로 평가했따.

제도의 안정적 전환을 위해 현장 점검 등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민 불편이나 운전원의 애로사항 등을 빠르게 파악해 적극 개선할 방침이다.

시는 앞서 시민 공감대 형성과 동참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시범운영을 하며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제도'를 홍보하고, 시민 온라인 의견조사, 광주시의회, 전문가 등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여러 차례 TF팀 협의를 거쳐 재래시장, 노인타운 등을 후순위로 하는 노선별 순차 도입과 계좌이체, 선불 교통카드 판매 등 현금 대체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계좌이체의 경우 무임승차 방지와 요금 입금 확인을 위해 탑승자 인적 사항 기재 후 버스업체 계좌번호를 포함한 안내문을 배부하고 있다.

선불 교통카드 판매는 카드사와 협력하여 어르신용 큰 글씨 안내서를 별도 제작하고 전용 콜센터 회선을 확대하는 등 사업의 실효성을 높였다.


또 운전원의 안전 운행으로 현금 대체 방법 안내와 카드 판매는 반드시 정차 등 안전을 확보한 후 상세 안내문 배부 중심으로 진행해 줄 것을 운전원들에게 수시 교육하고 있다.

앞으로 카드 이용률과 계좌이체 회수율 추이, 시민 불편 사례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계좌이체 승객 인적 사항 확보 간소화와 선불 교통카드 판매 지속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광주 G-패스 연계 현장 캠페인 등을 통해 교통카드 이용률을 높였다"며 "시내버스 안전성, 정시성 등 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