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선트 "채권시장은 금리인하해야 한단 점 보여줘" 트럼프에 힘 싣기

뉴스1

입력 2025.05.02 10:17

수정 2025.05.02 10:17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채권시장은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다고 재무부의 스콧 베선트 장관이 말했다. 연준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이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보다 낮다고 그는 지적했다.

베선트는 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의 '모닝 위드 마리아'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2년물 금리가 연준의 기준금리보다 낮다는 것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시장의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날 2년 만기 국채금리는 3.57% 수준으로 연준의 4.25~4.5%보다 낮다.

연준은 지난 12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2차례 연속 동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수요, 고용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면서 연준은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관세를 앞두고 수입 급증으로 3년 만에 처음으로 위축됐고 시장은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베선트 장관은 10년 만기 국채금리에 대해서 눈에 띄게 하락했다고 언급하면서 10년물 금리는 가계와 기업의 차입비용에 더 직접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주요 차입 비용에 영향을 미치는 10년물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금요일인 1월 17일 이후 약 0.5%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변동폭이 컸다.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는 4월 중순 20bp(1bp=0.01%p) 급등한 이후 지난 한주 평균 6.81%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