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日, 워싱턴서 2차 관세 협상…"환율·안보는 논의 안 해"(종합)

뉴시스

입력 2025.05.02 10:22

수정 2025.05.02 10:22

日경제재생상 "무역확대·비관세조치 등 논의"
[도쿄=AP/뉴시스] 미국과 일본이 1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2차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일본 무역 협상단을 이끄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지난달 16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출국길 만난 취재진과 기자회견 하고 있는 모습. 2025.05.02.
[도쿄=AP/뉴시스] 미국과 일본이 1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2차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다. 사진은 일본 무역 협상단을 이끄는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지난달 16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서 출국길 만난 취재진과 기자회견 하고 있는 모습. 2025.05.02.

[서울=뉴시스] 김예진 김난영 기자 = 미국과 일본이 1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2차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다.

일본 공영 NHK,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일본 경제재생상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국무장관과 한국 시간 오전 5시52분부터 약 2시간 동안 2차 협상을 했다.

협상에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참석했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협상 후 기자들에게 양측이 "무역 확대,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협력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일련의 (미국의 관세) 조치 재검토를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협상에서 환율, 방위 등이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보는 이해, 개념이 관세, 무역 관계와는 달라 함께 논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은 "재무장관끼리 얘기하기로 결정돼 있어, 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일 간 환율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재무장관끼리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앞으로도 환율과 안보 문제가 "(관세 협상에서)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는 현 시점에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울러 다음 날인 2일부터 실무 협상을 시작하기로 미국 측과 합의했다고 아카자와 재생상은 밝혔다.

또한 차기 협상을 5월 중순 이후 실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치 일정과는 떼어놓고" 일정 조율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아카자와 재생상은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일본 산업이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며 재검토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아카자와 재생상은 또한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자동차, 농산물 수입 확대에 대한 자국 입장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측의 협상 카드로는 대두·옥수수 등 농산물이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미국산 자동차 수입 특례 조치 확대,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 증대 등이 꼽힌다.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은 상황이 여러모로 유사한 한국에도 참고할 만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상은 미일 1차 관세 협상 후 약 2주 만에 이뤄진 것이다.
1차 협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일본 측 대표단과 직접 면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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