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역 도착…대선 후보에게 요구안 전달 예정
4호선 운행 지연 10분에 그쳐…무정차 통과 발생 않아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가 1년여 만에 재개된 21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전장연 회원들이 시위를 하고 있다. 2025.04.21. park7691@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2/202505021023323482_l.jpg)
[서울=뉴시스] 이명동 고재은 수습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멈추고 서울 영등포구 국회로 이동했다.
전장연은 2일 오전 8시53분께 혜화역 하행선 승강장에서 '63차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47분 만에 유보하고 국회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이동 1시간 만인 9시50분께 국회의사당역에 도착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하고 국회로 향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위대는 승강장에서 넓게 흩어졌다. 전장연 활동가들은 탑승구별로 한 명씩 분산해 열차에 탑승했다.
박 공동대표는 "63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이전에 소통을 수없이 이야기했다. 국회 소통관을 방문해서도 공문을 전달했다"면서 "오늘까지 대통령 선거 후보에게 요청을 했다. (일부) 대선 후보가 응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영국 사회대전환 연대회의 대선 후보와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선거 캠프 측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이날 혜화역을 방문하기도 했다.
혜화역에는 '철도종사자의 허가 없이 역사 안에서 연설하면 퇴거조치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대형 안내문이 붙었다. 승강장 일대에는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 등 60여 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전장연 활동가 등 40여 명의 휠체어 진입을 차단해 50분가량 대치가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고재은 수습 기자 =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열차 안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게 장애인권리정책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같은 날 전장연은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멈추고 서울 영등포구 국회로 이동했다. 2025.05.02. jek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2/202505021023387992_l.jpg)
4호선 열차는 첫차~오전 9시 운행에서 상·하행선 모두 10분 지연이 발생하는 데 그쳤다. 열차 무정차 통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출근길 시민은 만원 열차 안에서 전장연 활동가를 가만히 쳐다봤다. 일부 시민은 "너무 시끄럽다"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전장연 활동가는 민주당 당사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등을 방문해 장애인권리정책 대선 요구안을 전달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국회를 방문한 전장연은 더불어민주당·진보당·개혁신당 실무진에게 요구안을 넘긴 바 있다.
전장연은 시위 전 성명을 내어 "책임 있는 정치인은 장애인을 시민으로 이동한 민주주의 실현을 약속하지 않았다"면서 "장애시민의 권리를 책임져야 할 정치인인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과 김재섭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전장연 방지법'이라는 이름의 혐오 입법을 들이밀며 장애인에 대한 혐오 정치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1일 전장연은 지난해 4월 8일 뒤로 1년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시작했다. 2021년 12월 3일부터 시작한 '지하철 탑니다'는 이날로 모두 63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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