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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피해지 소나무재선충 매개충 밀도 최대 14배↑

뉴시스

입력 2025.05.02 10:59

수정 2025.05.02 10:59

국립산림과학원, 피해목이 산란처 역할 산불 피해목 신속·철저 관리해야 건강한 숲
[대전=뉴시스] 산불 피해지와 미피해지의 솔수염하늘소 성충 밀도 모니터링 결과.(경북 상주 2017~2018).(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산불 피해지와 미피해지의 솔수염하늘소 성충 밀도 모니터링 결과.(경북 상주 2017~2018).(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불 피해목이 소나무재선충 매개충의 산란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형산불 피해지에 대한 산림당국의 시급한 대응 작업이 요구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경북과 경남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산불 피해지에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지가 분포하는 만큼 산불 피해목이 소나무재선충 매개충의 산란처가 되지 않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2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 2017년부터 2년간 경북 상주시 산불피해지에서 재선충병을 조사한 결과, 산불 피해지역의 매개충 밀도는 산불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보다 최대 1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불 피해 정도가 심할수록 매개충 서식 밀도 역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전=뉴시스] 산불 피해목에서 생존하는 매개충 유충.(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산불 피해목에서 생존하는 매개충 유충.(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산림과학원은 산불로 인해 고사한 소나무는 소나무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에 서식 및 산란처를 제공, 인근 지역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산불 피해지역 내 고사목을 신속히 제거해 매개충의 서식처를 없애고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기준에 따른 방제작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산림과학원 한혜림 산림병해충연구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내 산불 피해목은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제거와 방제처리 후 목재로 활용해야 한다"며 "이번 대형산불 지역의 재선충병 피해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하는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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