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창문 열린 빌라만 털었다…3억 훔쳐 유흥 탕진 50대 검거

뉴스1

입력 2025.05.02 11:03

수정 2025.05.02 11:31

1일 서울 시내 빌라 밀집지역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2025.4.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1일 서울 시내 빌라 밀집지역의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2025.4.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서울 강남구 등 빌라 7곳에서 창문을 통해 집 안에 침입해 3억 1000만 원 상당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구 등 3개 지역 빌라 7곳에서 거주자가 집을 비운 사이 잠겨 있지 않은 창문을 통해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등을 절취한 상습 침입 절도 범행을 한 50대 남성 A 씨를 지난달 28일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서울 일대에서 유사 수법으로 발생한 절도 사건 7건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자,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동일한 피의자에 의한 범행이라고 판단했다.

500여 대 CCTV를 분석해 피의자의 동선을 추적하고, 피의자가 배회하는 지역을 서울 관악구로 특정한 뒤 그가 이용하는 유흥주점을 집중적으로 탐문한 끝에 A 씨를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 씨를 체포할 당시 그가 소지·보관하던 현금 380만 원과 귀금속 등 총 60점을 압수했다.

피해액은 3억 100만 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차례 옷을 갈아입고 현금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하철과 택시 등 대중교통만 이용했다.


그는 일정한 주거지에서 지내지 않고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범행한 뒤 훔친 금품 대부분을 유흥비와 도박 자금으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훔친 피해품 규모가 상당하고, 피해품 중 돌반지, 부모님의 유품 등 소중한 추억이 담겨 있는 물건이 많아 피해자들이 체감하는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침입 절도 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사법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또 "외출한 사이 잠겨있지 않은 창문을 열고 침입하는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외출 시 출입문과 창문을 잠그는 등 보안에 더욱 신경써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