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시간 만에 진압…대피령, 도로 통제 해제
네타냐후 "팔 방화" 주장…당국, 부주의 가닥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 진압을 위해 소방 헬기가 방화제를 뿌리고 있다. 소방 당국은 1일 화재 발생 약 30시간 만에 진압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25.05.02.](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2/202505021109180721_l.jpg)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30시간 만에 진압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산불 원인으로 팔레스타인인 소행을 주장했지만, 소방 당국은 등산객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로 가닥을 잡았다.
1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소방 당국은 이날 저녁 예루살렘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약 30시간 만에 진압됐다고 발표했다.
몇 시간 동안 저강도 진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며, 화재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조사단도 구성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통제된 도로와 철도 노선은 재개통됐다. 주민 대피령도 해제됐다.
![[예루살렘=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예루살렘 외곽에서 소방관이 산불 진화 작업 중인 모습. 2025.05.02.](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2/202505021109227704_l.jpg)
이번 산불은 전날 예루살렘 인근에서 발생했다. 화재로 20㎢ 상당 면적이 소실됐다. 이 중 12㎢가량은 숲으로, 70%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 캐나다 국립공원에 걸쳐 있다.
파괴 규모는 44명 사망자를 낸 2010년 화재와 비슷하지만, 이번엔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화재가 팔레스타인인 방화로 발생했다며 이와 관련해 18명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용의자 3명만 체포했다고 정정했다.
소방 당국도 등산객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초기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정부는 화재 발생 직후 초기 경고를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화재가 확산하면서 소셜미디어(SNS)에선 불을 더 지르러 나가자는 팔레스타인 측 선동이 있기도 했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독립 기념일 행사에서 화재를 기후 변화 위기와 연결 지으며 "결코 무시해선 안 되며 적절한 입법 조치 등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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