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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권사, 계좌 탈취로 피해 본 고객에 보상 검토

연합뉴스

입력 2025.05.02 11:15

수정 2025.05.02 11:15

日증권사, 계좌 탈취로 피해 본 고객에 보상 검토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증권사들이 증권 계좌에 가입했다가 계좌가 탈취돼 피해를 본 고객에 대해 피해 보상을 검토 중이다.

2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증권업협회는 계좌 탈취 피해자에 대한 보상 기준을 논의 중이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출처=연합뉴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출처=연합뉴스)

현재는 상당수 증권사가 제3자의 계좌 부정 접속에 따른 피해에 대해 명확한 자사 책임이 아니면 보상하지 않는다는 약관 규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사이버 범죄 집단에 의한 계좌 탈취로 피해가 확산하면서 업계 차원에서 보상 기준을 논의 중이다.

특히 최근 범죄 집단에 의해 고객 계좌가 탈취된 라쿠텐증권, 노무라증권 등 9개사를 비롯한 10개 증권사는 사별로 보상 기준 마련도 추진 중이다.


9개 증권사의 고객 계좌를 탈취한 범죄 집단은 계좌에 들어있는 주식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한 뒤 표적으로 삼은 종목에 고가 매수 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시세조종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닛케이는 "피싱 등 수법으로 범죄 집단에 증권계좌가 탈취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탈취 계좌는 주가 조작에 이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금융청에 따르면 관련 증권사에서는 올해 2∼4월 1천400건의 부정거래가 확인됐으며 이에 따른 매매액은 950억엔(약 9천400억원)을 넘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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