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월10일 이후 상견례 예정
대선 이후 완성차 임단협 본격 시작
대선 결과 따라 임단협 양상도 변화
현대차·기아 노조, 국내 투자 요구
한국GM 노사, 철수설 둔 진통 예상
르노코리아는 성과 보상 등이 쟁점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와 부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완화할 전망이다.트럼프는 외국산 완성차에 부과한 25% 관세 외에 철강·알루미늄 등 다른 품목에 대한 관세가 중복 부과되지 않도록 조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9일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5.04.29. jtk@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2/202505021117147108_l.jpg)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와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한국GM) 철수설 등을 놓고, 주요 완성차 업체 노조들이 국내 투자를 한층 강하게 요구할 수 있어서다.
이와 함께 노조들의 올해 임단협 요구 수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6월 10일 이후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단협에 본격 돌입한다.
이에 따라 기아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내달 중에 임단협을 시작할 전망이다.
완성차 업체 노조들이 6월 임단협에 나서는 것은 6월 3일에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누가 대통령에 선출되느냐에 따라 노조 임단협 전략도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올해 완성차 업체 임단협의 핵심 쟁점은 '국내 투자'와 '성과 보상'이 양대축으로 꼽힌다.
현대차·기아 노조는 이미 국내 투자를 올해 임단협 핵심 사안으로 정한 상태다.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약 31조원) 투자를 결단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국내 투자도 이뤄져야 한다는 게 노조 입장이다.
한국GM 임단협에선 철수설을 놓고 진통이 상당할 수 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회사 측에 국내 투자를 더 늘려달라고 요구할 전망이다. 중장기 관점에서 확실한 국내 사업 투자 계획을 제시해야 철수설에 대한 임직원 불안을 해소할 수 있어서다.
당장 한국GM 노조 상급 단체인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은 오는 7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한국GM의 지속 가능성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GM 철수설이 계속 불거지는 상황에서, 한국GM의 지속 가능 경영 방안과 정부 역할 등을 토론하자는 것이다.
르노코리아 노조도 지난해 출시한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과 관련해 확실한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에서 임단협 노사 갈등이 첨예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대선 이슈와 맞물리며 적지 않은 파장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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