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힘, '대행의 대행의 대행' 체제에 "민주당발 의회 쿠데타" 총공세

뉴시스

입력 2025.05.02 11:25

수정 2025.05.02 11:25

권성동 "민주, 최상목 탄핵…이재명 사법리스크 제거 위한 음모"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파기환송 이후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을 전격 추진했다가 결국 최 전 부총리가 사퇴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의회 쿠데타'이자 '선거범죄의 서막'이라며 공세를 퍼부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최상목 부총리를 탄핵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며 "다른 국무위원들에게도 '사의를 내든지, 탄핵을 당하든지' 겁박하며 궁극적으로 국무회의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이어 "국무회의를 통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봉쇄한 이후 선거법 허위사실유포 조항 폐지, 대통령 당선시 재판중지법 통과 등 초유의 악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사전 작업인 셈"이라며 "나아가 검찰총장의 손발을 묶고 대선판을 뒤흔들 선거범죄를 마음껏 저지르려는 것이 민주당의 속셈"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 지난 저녁 벌어진 광란의 탄핵난사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 제거를 위한 거대한 음모의 첫 단추이자 선거 범죄 계획의 서막인 셈"이라며 "정부는 이와 같이 국무회의 무력화 음모로부터 헌정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내란을 기도하는 민주당의 의회 쿠데타를 온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이양수 사무총장도 "어젯밤 민주당 주도로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 강행처리 시도가 있었다"며 "국민은 얼마 전까지 관세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경제부총리가 왜 탄핵돼야 하는지 이유를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한술 더 떠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안을 발의했다. 기각될 것 뻔한 줄탄핵을 또다시 강행했다"며 "이재명 선거법 판결에 따른 민주당 내부 후보교체론을 덮기 위해 명분 없는 탄핵 카드를 '찐명'들이 꺼내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제 표결은 최 부총리의 자진사퇴로 무산됐다. 하지만 국내 경기 부양과 대외 관세협상에 임해야 할 경제수장은 공백 사태가 됐다"며 "대통령 역할은 권한대행의 대행의 대행이 승계하는 초유의 상황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 경고한다. 허위사실로 국민을 속이고 막무가내식 줄탄핵으로 국정 공백을 초래한 이재명 세력이야말로 탄핵 1순위라는 엄정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탄핵 중독자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하라"며 "지금도 이 정도인데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겠느냐. 자기편의 죄는 법을 고쳐서라도 사면하고 반대편의 죄는 법을 바꿔서라도 만들어낼 것"이라고 촉구했다.

함인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최 전 부총리 탄핵 등에 대해 "누가 봐도 정당한 사법 판단에 대한 노골적인 '보복'이자 사법부와 행정부를 동시에 위협하는 삼권분립 파괴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거부권 행사를 무력화한 뒤, 사법부를 장악하는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켜 어떻게든 이재명 후보에게 출구를 열어주겠다는 민주당의 얕은수를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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