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GM, 올해 관세 비용 손실 7조원 예상…가이던스 하향 조정

뉴시스

입력 2025.05.02 11:33

수정 2025.05.02 11:33

GM, 관세 관련 비용 50억 달러(한화 약 7조원)에 달할 듯 순이익 전망치 기존보다 4조원가량 낮춘 약 12조~14조원으로 조정 "가격 인상 대신 미국서 차량, 배터리 생산 늘려 비용 손실 30% 상쇄할 것"
[디트로이트=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GM은 올해 관세와 관련한 비용이 40~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미국 내 공장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GM은 올해 전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112억~125억 달러에서 82억~101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너럴모터스(GM) 회사 로고. 2025.05.02.
[디트로이트=AP/뉴시스] 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GM은 올해 관세와 관련한 비용이 40~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미국 내 공장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GM은 올해 전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112억~125억 달러에서 82억~101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제너럴모터스(GM) 회사 로고. 2025.05.0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올해 관세 관련 비용이 최대 50억 달러(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GM은 올해 관세와 관련한 비용이 40~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미국 내 공장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GM은 올해 전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112억~125억 달러(약 16조~18조원)에서 82억~101억 달러(약 12조~14조원)로 하향 조정했다.

GM은 지난달 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동차 관세 정책이 변화무쌍한 만큼 향후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밝히며 기존 가이던스를 철회하고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다. 그러다 며칠 만에 하향 조정한 새 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이다.



GM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업체 중 하나로, GM의 행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미국 자동차 산업을 어떻게 재편할지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자동차 관세 부담을 낮추는 조치를 발표했지만, GM은 관세 관련 비용 손실이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중 20억 달러는 한국산 차량 관련 비용으로, GM은 쉐보레 트랙스, 뷰익 엔비스타 등 자사의 가장 저렴한 차량을 한국에서 수입하는데 한국 수입차 및 기타 관련 비용이 이같이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에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에서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모듈 및 기타 부품을 더 많이 생산함으로써 관세 비용 손실 중 약 30%를 상쇄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모든 재량 지출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M은 올해 100억~110억 달러(약 14조~16조원)의 자본 지출을 유지할 계획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와 다른 관세의 중복 부과를 막고, 미국 완성차의 경우 외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 부담을 일부 경감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자동차 관세를 납부하는 제조업체는 캐나다·멕시코 국경 관련 관세(25%)나 철강·알루미늄 관세(25%)를 중복 부과받지 않는다. 또 미국에서 최종 조립되는 자동차의 경우 외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 일부를 지원받고, 미국산이나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준수하는 부품에는 계속 무관세가 적용된다.


한편 GM은 1분기 매출 2.3% 증가한 440억 달러(약 63조80억원), 조정 순이익(이자 및 세전)은 9.8% 감소한 35억 달러(약 5조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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