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2·4분기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할 것으로 2일 전망했다. 미국 관세정책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감소세눈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연구소는 이날 발표한 ‘2025년 1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분기 전망’ 자료에서 올해 2·4분기 수출액이 1600억달러 내외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4분기(1715억달러)보다 6∼7% 감소한 수준이다. 수은은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여의치 않아 그 영향이 광범위해지거나, 관세 부과에 따른 미국 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소비 부진이 심화하고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경우 수출 감소 폭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수출선행지수가 지난해 4·4분기 하락세로 전환한 후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어서 수출 경기 둔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2·4분기 수출선행지수는 120.7로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p) 떨어졌다. 이 지수는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변수를 종합해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도록 한 지수다.
수은 관계자는 "미국 관세 부과와 무역 정책 변화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수출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여의치 않아서 그 영향이 광범위해지거나, 관세 부과 인하로 미국 내 물가 상승 압력이 확대돼 소비 부진이 심화할 경우 수출 감소 폭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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