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명소노, 대기업집단 지정 1년만에 재계 64위로 '22계단 껑충'

뉴시스

입력 2025.05.02 14:52

수정 2025.05.02 14:52

회계 기준 변경하며 자산 총액 42% 증가 사조그룹, 첫 대기업집단 지정…88위 기록 CJ·동원 순위 하락…하이트진로·농심은 상승
[서울=뉴시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사진=대명소노그룹 제공)
[서울=뉴시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사진=대명소노그룹 제공)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서준혁 회장이 이끄는 대명소노그룹이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대상 기업집단(대기업 집단)'에 처음으로 입성한 지 1년 만에 자산 총액 기준 재계 순위를 22단계나 끌어올렸다.

식품업계에서는 사조그룹이 처음으로 대기업 문턱을 넘었다. 또 CJ그룹과 동원그룹의 순위가 소폭 하락했으며, 하이트진로와 농심은 각각 한 계단씩 상승했다.

2일 공정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은 올해 재계 순위 64위를 기록했다. 자산 5조176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지난해(86위)보다 22계단 올랐다.



대명소노그룹은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함께 1년 새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그룹으로 꼽혔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자산이 5조원 이상인 그룹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하고 총수 일가 지분과 내부거래 현황 등을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대명소노그룹의 총수는 박춘희 명예회장이다.

다만 박 명예회장이 최근 소노인터내셔널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는 등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조짐을 보이면서, 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의 실질적인 경영 주체를 서 회장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춘희 ㈜소노인터내셔널 회장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2021.9.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춘희 ㈜소노인터내셔널 회장 (사진 = 문화체육관광부) 2021.9.27. photo@newsis.com

소노인터내셔널의 순위 상승은 지난해 회계기준을 변경하면서 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올해 회계기준을 일반기업회계기준(K-GAPP)에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자산 총액도 지난해(5조1760억원)보다 42.5% 불어난 7조3780억원을 기록했다.

대명소노그룹의 자산 총액은 지난 2월 말 인수한 티웨이항공 지분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0일 에어프레미아 보유 지분 전량을 타이어뱅크 측에 넘기면서 약 188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대명소노그룹을 제외한 국내 주요 호텔업체 중에선 파라다이스가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재계 순위 8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83위)보다 다섯 계단 오른 순위다.

공정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자산은 지난해 5조110억원에서 올해 5조4350억원으로 약 8.4% 증가했다. 이 기간 계열회사 수는 14개에서 11개로 3개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공정위 대기업집단 순위.(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공정위 대기업집단 순위.(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식품업계에선 사조대림이 올해 자산 5조257억원(88위)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CJ그룹은 올해 자산 39조3710억원으로 재계 순위 13위를 기록했다. 자산 총액이 전년(39조8540억원) 대비 소폭 하락하며, 순위도 한 계단 내려갔다.

동원그룹의 재계 순위는 지난해(55위)보다 떨어진 57위를 기록했다. 자산 총액이 지난해 9조3830억원에서 올해 8조8940억원으로 5.2% 감소한 탓이다.


삼양그룹은 자산 총액이 지난해 6조9270억원에서 올해 7조1340억원으로 2.9% 늘었는데도 불구하고 재계 순위가 지난해 68위에서 올해 65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하이트진로와 농심의 올해 재계 순위는 79위와 80위로 전년 대비 한 계단씩 상승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전년(7조5300억원) 대비 3.4% 늘어난 5조7290억원의 자산 총액을 기록했으며, 농심의 자산 총액은 올해 5조644억원으로, 전년(5조4290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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