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트랙터 몰고 거리 나선 제주 농민들 "새 정부, 농민기본법 제정해야"

뉴스1

입력 2025.05.02 15:01

수정 2025.05.02 15:01

제주 농민들이 2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을 향해 농민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5.5.2/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 농민들이 2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을 향해 농민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5.5.2/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 농민들이 2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을 향해 농민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5.5.2/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 농민들이 2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을 향해 농민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5.5.2/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농민들이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을 향해 '농민 기본법 제정'을 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지역 내 7개 단체로 구성된 '제주 농민의 길'과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는 2일 오후 도청 앞에서 '제주 농민대회'를 열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제주 동·서쪽에서부터 각각 트랙터와 트럭 등으로 시위를 하며 이곳에 모인 농민들은 '농민 기본법 제정'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 제정'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연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지금 농민에게 필요한 것은 허황한 공약이 아닌 농민의 기본권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제도화된 입법"이라며 "새 정부는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근로기준법처럼 농민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농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농민 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농민 기본법 제정을 바탕으로 추후 헌법 개정을 통해 농민의 가치가 헌법에 명시돼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돼야만 이 땅에 농민이 살 수 있고 국민이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와 도의회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주민 발의로 청구된 '제주도 필수 농자재 지원 조례'를 신속히 제정해야 한다"면서 "이는 폭등하고 있는 생산비와 기후 재난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 속에서 그나마 농민들을 버틸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요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