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두 차례의 세계대전에서 미국이 치른 특별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러한 변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향군인의 날은 11월 11일이다.
트럼프는 또한 유럽이 '유럽 전승 기념일(VE Day)'로 기념하는 5월 8일을 미국은 '제2차세계대전 승전일'로 이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하는 데 있어 다른 어떤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해냈다는 점을 기리기 위해서"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두 차례의 전쟁에서 승리했고 힘, 용기, 군사적 탁월함 면에서 우리에 근접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우리는 아무것도 기념하지 않는다"라며 "그런 걸 할 줄 아는 지도자가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시 우리의 승리를 축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향군인의 날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날(독일과 연합군이 휴전 협정 체결)을 휴전기념일로 지정한 데서 시작됐다. 그 후 제2차세계대전을 포함한 모든 전쟁의 퇴역 군인들을 기념하는 날로 확장됐다. '메모리얼 데이'도 있는데 이는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을 기리는 공휴일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트럼프의 발표대로라면 재향군인의 날을 원래의 1차세계대전 종전일(승전일)로 되돌리고 2차대전에 대해 승전일을 하나 더 만드는 셈이다.
그런데, 폴리티코에 따르면 1945년 5월 8일은 유럽에서 나치 독일과의 전쟁이 끝난 날이다. 미국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두 개의 원자폭탄을 투하해 일본이 항복할 때까지 몇 달 더 태평양전쟁을 계속해 사실상 미국 입장에서 승전일은 아니다. 태평양전쟁은 1945년 9월2일 일본이 무조건 항복 문서에 서명하면서 공식적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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