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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LG 염경엽 감독의 한탄…"갑자기 타격 안 되는 이유 모르겠다"

뉴스1

입력 2025.05.02 17:05

수정 2025.05.02 17:05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가 풀리지 않는 듯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5.4.2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가 풀리지 않는 듯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5.4.2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LG 트윈스 손용준. (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손용준. (LG 트윈스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왜 갑자기 못 맞히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다."

시즌 개막 후 최악의 부진에 빠진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물방망이' 타선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염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야구가 참 어렵다"고 토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개막 7연승을 질주한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20승 고지를 차례로 밟았다. LG가 20승에 도달한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2위와 승차는 5경기였다.



그러나 4월 2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내리 4경기를 졌다. 그 사이에 공동 2위 롯데 자이언츠, 한화와 거리는 1.5경기까지 좁혀졌다. 이제는 선두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LG가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타선의 침체다. 시즌 초반 팀 타율 1위까지 오르며 막강 화력을 뽐냈지만, 4연패 기간에는 팀 타율이 0.176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득점은 겨우 10점만 뽑아 경기당 평균 3점이 안 됐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축 타자들이 하나같이 침묵하는 중이다. 4번 타자 문보경(0.214)을 비롯해 오스틴 딘(0.200), 박동운(0.182), 오지환(0.167), 홍창기(0.154), 신민재(0.143), 문성주(0.091), 박해민, 김현수(0.077) 모두 4연패 기간 힘 한 번 쓰지 못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 후반기에도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그때는 주축 선수들을 휴식 없이 계속 뛰게 해 피로가 누적된 탓이 컸다"며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 부진한 원인을 찾으려 해도 도통 모르겠다. 돌아가면서 쉬게 해줬는데도 갑작스럽게 타격이 안 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래도 염 감독은 5월에 반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22년 말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지난 두 시즌 동안 5월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는 "야구는 한 달이 지나면 흐름도 바뀐다"며 "그동안 5월 성적이 좋았다. 2023년에는 승패 차가 +10(16승 1무 6패), 작년에는 +7(16승 9패)였다. 그러니까 올해 5월에도 기대해 봐도 좋다"고 말했다.

타선 강화를 위해 '새 얼굴'도 준비했다. LG는 이영빈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손용준을 등록했다.

2024년 신인 3라운드 28순위로 지명된 손용준은 2025년 육성선수 신분으로 바뀌었다가 이날 정식선수로 등록됐다.


손용준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70(81타수 30안타) 2홈런 14타점 24득점으로 북부리그 타격 부문 4위에 올라 있다.

염 감독은 "손용준이 현재 2군에서 가장 잘 치고 있다고 해서 1군에 올렸다.
팀 타격이 안 될 때는 새로운 카드가 필요한 법"이라며 "내일(3일) 경기에는 지명타자 선발 출전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