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티칸 시스티나 경당에 굴뚝 설치…7일부터 콘클라베

뉴스1

입력 2025.05.02 17:30

수정 2025.05.02 17:30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7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콘클라베를 앞두고 바티칸 소방대원들이 시스티나 경당 지붕 위에 굴뚝을 설치했다고 AFP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콘클라베가 시작되면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경당에 모여 비밀 투표를 진행하고, 난로에서 투표용지를 소각해 나오는 굴뚝 연기로 전 세계에 교황 선출과 관련된 소식을 알린다. 교황이 선출되지 않으면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나오고,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면 흰 연기가 피어오른다.

추기경단은 단일 후보자가 3분의 2 이상 과반수를 얻을 때까지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첫날 투표에서 결정되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오전·오후 나눠 나흘간 재투표한다.

하루 동안 기도 시간을 갖고 이 과정을 반복한다.

다만 34번째 투표부터는 최다 득표 후보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로 새 교황을 뽑는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기경단은 시스티나 성당 밖으로 나올 수 없다. 가장 길었던 콘클라베는 약 3년간 지속된 1271년 그레고리오 10세 선출이었다.


지난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향년 88세로 선종하며 열리는 이번 콘클라베에서 투표권(80세 미만)이 있는 추기경은 총 133명이다.

첫날은 한 차례만 투표하며, 이후부터는 오전 2차례, 오후 2차례씩 하루 네 차례 투표가 진행된다.
후보가 교황으로 선출되기 위해서는 전체 유권자 중 3분의 2, 즉 최소 89표를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