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오는 6월 1일부터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 축구 출전을 전면적으로 금지한다. (사진=@BBCSport 엑스 캡처) 2025.05.0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5/02/202505021750579700_l.jpg)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6월부터 성전환 여성의 여자 축구 출전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FA가 성전환 여성의 여자축구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네트볼 협회와 잉글랜드·웨일스 크리켓 위원회(EWCB)도 최근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해졌다.
지난달 영국 대법원이 평등법상의 여성은 생물학적 여성만을 의미한다고 판결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잉글랜드 내 스포츠 단체들은 해당 판결 이후 관련 법률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FA는 불과 한 달 전, 남성으로 사춘기를 겪은 성전환 여성이 최소 12개월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5nmol/L 이하로 유지하면 여자 축구 경기 출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법원 판결 이후, 왕실 고문들의 조언에 따라 기존 정책을 근본적으로 변경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FA는 "이는 매우 복잡한 사안이며, 우리는 항상 법이나 정책 운영에 중대한 변화가 생길 경우 이를 검토하고 필요시 수정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4월 16일에 내려진 대법원의 판결은 우리가 정책을 변경해야 함을 의미한다"며 "올해 6월 1일부터 정책이 시행되면 트랜스젠더 여성은 더 이상 영국에서 여자 축구에 출전할 수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영국 다우닝가의 대변인은 FA의 결정을 환영했다. 그는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각 스포츠 종목들의 몫이지만, 법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여성과 소녀들이 스포츠를 안전하고 공정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성소수단 자선단체인 스톤월은 이번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스톤월은 "변호사와 정치인들이 대법원 판결의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거나 관련 법이 제정되기도 전에,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 축구 출전을 금지한 것은 너무 이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FA는 모든 연령과 수준의 스포츠에서 포용을 지지하는 '레인보우 레이스(Rainbow Laces)' 캠페인을 오랫동안 적극적으로 지지해온 만큼, 이번 결정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y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