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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추사박물관, ‘돌에 새긴 추사 글씨 테마전'개최

뉴시스

입력 2025.05.02 18:40

수정 2025.05.02 18:40

11월30일까지…'김성일 묘갈' 전체 탁본 최초 공개
[과천=뉴시스] '돌에 새긴 추사 글씨' 테마전 전경. (사진=과천시 제공).2025.05.02.photo@newsis.com
[과천=뉴시스] '돌에 새긴 추사 글씨' 테마전 전경. (사진=과천시 제공).2025.05.02.photo@newsis.com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과천시 추사박물관은 오는 11월30일까지 2025년 테마전 '돌에 새긴 추사 글씨-추사 김정희의 금석문 서예'를 연다고 2일 밝혔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는 추사 김정희가 남긴 대표 금석문 서예를 한자리에 모아 집중 조명하는 가운데 그 예술성과 학술 가치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금석문 글씨는 추가 김정희가 후대에 남기기 위해 작품성과 공력을 기울여 쓴 분야로, 그의 서예 중에서도 예술적 수준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테마전은 2022년부터 추진한 '추사 김정희 금석문 종합 학술 조사'의 중간보고 성격으로 마련된 가운데 그간 소재지가 불명확하거나 공개된 적 없는 금석문 글씨들을 탁본을 통해 공개한다.

대표 전시작으로는 '선암사 백파율사비', '김복규·김기종 효자 정려비' 등 금석문 13기를 비롯해, 추사 아버지와 형제의 글씨도 함께 전시돼 추사 가문의 서예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추사 김정희가 쓴 것으로 알려진 '김성일(金聲鎰·1756-1834)) 묘갈'에 대한 전체 탁본이 최초로 공개된다. 강릉에 있는 묘갈은 지금까지 비석 전면만 전해졌다. 추사박물관은 문헌과 현장 조사를 통해 전체 탁본을 떴다.

묘표는 단정하고 아름다운 가운데 전면에 예서 대자로 "增童蒙敎官江陵金公之墓 令人慶州金氏附左"19자로, 뒷면과 측면은 해서로 썼다.
측면에 남양인 홍직필(梅山 洪直弼. 1776-1852)이 짓고, 추사 선생이 전을 쳤다고 되어 있다.

전시는 추사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되며, 관람객을 위한 '추사 금석문 탁본 체험 행사'도 함께 운영되는 등 추사의 금석문 세계를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신계용 "이번 테마전은 추사 서예의 정수라 할 수 있는 금석문 글씨를 한자리에 모은 전시"라며 "많은 분이 방문해 추사의 탁월한 예술세계를 직접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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